<에드센스 신청 <​..네이버소유권확>​ ​ <구글서치소유권> 소음 시대, 최상의 분산 투자 전략
본문 바로가기

경제/관련책

소음 시대, 최상의 분산 투자 전략

소음과 투자

리처드 번스타인 지음

한지영. 이상민 옮김 이건 감수

출판사 : 북돋음

표지의 말 -소음의 바다 주식시장에서 알짜 정보만 걸러내는 법, 당장 경제 TV부터 꺼라! <스타일 투자 전략>의 저자 리처드 번스타인이 내놓은 또 하나의 투자 고전, 당신의 포트폴리오에 고요와 평화를 찾아줄 것이다.

 

차례

추천의 말 1. 소음에 귀를 닫고 장기 가치투자를 하라

2. 우리 금융 시장에 고전이 될 만한 투자 교과서

들어가는 말 정보가 많다고 수익이 높은 것은 아니다

Part 1 소음은 어떻게 주식의 판을 흔들고 있는가?

1. 소음이 당신의 돈을 노리고 있다.

2. 직접 투자를 조장하는 셀프서비스 증후군

3. 소음은 투자자의 기대를 어떻게 조종하는가?

Part 2 소음 시대, 최상의 투자 전략

4. 장기 투자자들을 위한 전략

역자 칼럼 : 장기 계획, 우리나라에서도 적용해 보자

5. 소음이 분산투자에 미치는 영향

6. 자신의 위험수용도를 정확히 파악하라

7. 투자 기간을 길게 하라

Part 3 투자 성과를 개선하는 소음 필터링 기법

8. 좋은 회사가 아니라 좋은 주식을 찾아라

9. 뛰어난 애널리스트를 찾아라

10. 소음을 걸러 내는 스타일 투자 전략

역자 칼럼 : 한국의 스타일 투자, 역사적 성과는?

11. 알짜 정보만을 추출하는 12가지 필터링

 

부록 알아 두면 유익한 소음 관련 속어

미주

찾아보기

 

 

 

 

본문 중 5. 소음이 분산투자에 미치는 영향에서

 

총자본과 분산투자

내 인전 자본과 금융자본은 금융 서비스 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되고, 주식시장과도 여러모로 직결된다. 나는 금융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며, 급여의 일부는 회사의 주식과 옵션으로 받고 있다. 금융 서비스 산업 종사자가 금융시장에 투자하면 인적자본과 금융자본이 금융 분야에 과도하게 집중되므로 분산 투자 효과는 감소한다. 그러나 이 사실을 제대로 깨닫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는 총자본을 분산 투자하려고 몇 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다. 첫째 거주지를 선택할 때, 금융 산업 종사자가 몰려 사는 이른바 ‘월스트리트 지역’은 피한다. 내가 사는 지역의 사람들은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므로 인적자본이 잘 분산되어 있다. 만일 약세장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금융 산업 종사자가 몰려 사는 지역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기가 쉽다. 극단적인 사례가 골드러시 시대 서부의 유령도시(ghost town)들이다. 골드러시가 막을 내리자 사람들은 모두 도시를 떠났다. 나는 이 사례를 경시하지 않는다. 뉴욕 도심에 살면 부동산의 가치가 월스트리트 시황에 좌우된다. 거주기를 선택할 때 그 지역 거주자들의 직업을 고려하면 부동산 가격의 하락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나는 금융회사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금융 산업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서가 아니라,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금융 서비스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싶은 마음이 없다. 또한, 포트폴리오의 현금 비중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유지한다. 금융시장을 비관하기 때문이 아니다. 장기 투자에 성공하려면 당연히 장기간 투자를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내 총자본이 대부분 이미 금융시장에 투자되었으므로, 현금을 이용해 분산투자 효과를 얻으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사례

20003, 나는 실리콘밸리 인근 금융 산업 종사자가 1,000명 정도 모인 자리에서 강연을 했다. 당시 청중처럼 총자본을 과도하게 집중 투자한 사례를 나는 본 기억이 없다. 나는 그들의 생계가 실리콘밸리와 기술 업종 경기에 전적으로 좌우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기술회사들이 성공을 거두어 직원이 증가하면서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청중 가운데는 급여의 상당 부분을 스톡옵션으로 받는 사람이 많았다. 협력 회사가 고객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도 많았다. 내가 보기에 그곳은 1999~2000년 기술주 거품의 진원지로, 청중인 고객들이 막대한 평가이익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들은 막대한 재산을 지키는 방향으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했다.

나는 단기적인 주가 흐름을 전망하는 대신,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전달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내 강연의 주제는 부자가 되는 방법이 아니라 재산을 지키는 방법이었다. 분산투자가 핵심이었다.

안타깝게도 기술주 거품(이른바 신경제)이 일으킨 소음탓에 사람들의 관점이 왜곡되어 있었다. 나는 제2의 마이크로소프트를 찾으려는 노력은 소용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고객들은 이미 제2의 마이크로소프트라고 생각하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내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청중은 거어 없어 보였다.

내 경고가 적중했잖소라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총자본 분산 투자의 필요성을 간과하기 쉽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려는 것이다. 화학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총자본을 다른 산업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 역시 자동차 산업 이외의 산업에 총자본을 분산 투자해야 한다. 기술 산업 종사자도 다른 산업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 기술 산업 종사자도 다른 산업에 분산투자 해야 한다. 종사하는 분야가 성숙 산업이든 성장 산업이든, 총자본 분산투자의 필요성은 마찬가지다. 실제로 기술 산업 같은 신생 산업은 불확실성이 더 크므로, 성숙 산업보다 분산투자의 필요성이 더 크다.

 

텍사스 사례

1980년대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뒤의 텍사스도 총자본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중요한 사례다. 당시 석유회사 주가가 하락하자 테사스 실업률이 상승했다. 텍사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사람들은 큰 손실을 보았다. 댈러스와 텍사스에서, 벽을 유리로 만든 이른바 투명사무실 건물들은 임차인의 발길이 뚝 끊겨서 말 그대로 투명 건물이 되었다. 텍사스는 침체에 빠졌지만, 총자본을 분산투자한 사람들은 대부분의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 약세장이 장기간 이어지거나 기술 회사들의 수익성이 장기간 악화한다면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지 않겠는가?

 

금융자본의 분산투자

총자본 분산 투자에 이어 금융자본의 분산투자도 고려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주식, 채권, 현금, 금과 원자재, 비상장 주식, 대체투자 사이에서 자산 배분을 결정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소형주도 별도의 자산군으로 간주하므로, 소형주에 대한 자산 배분도 이때 고려해야 한다.

먼저 주식, 채권, 현금에 대한 자산 배분을 생각해보자. 그림은 주식, 채권, 현금 자산 조합의 위험 수익 분포를 나타낸다. 세로축은 자산 조합의 연 수익률이고, 가로축은 수익률의 변동성으로 측정한 위험이다. 점 옆의 숫자들은 주식, 채권, 현금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다. 75/25/0은 포트폴리오 자산의 75%는 주식, 25%는 채권, 0%는 현금이라는 뜻이다. 주식에 대해서는 S&P500, 채권에 대해서는 장기 국채, 현금에 대해서는 단기 국채를 벤치마크로 사용한다.

자산 조합이 좌측 상단으로 향할수록 수익률이 높아지고 위험은 낮아지므로, 우리 목표는 좌측 상단 방향의 자산 조합에 최대한 투자하는 것이다. 우측 하단 방향으로 가면 수익률이 낮아지고 위험은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주식과 현금으로 구성된 조합이 주식과 채권 조합보다 좌측 상단 방향에 분포한다. 이는 채권에 비해 현금이 분산투자에 더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그림 1) 주식, 채권, 현금 자산 좋합의 위험 수익 분포

(1950~1999 1년 단위 투자 총 수익)

 

숫자는 주식/채권/현금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 출처 : 메릴린치 계량적략과 이봇슨 어소시에이츠

 

(그림2) 단일 자산의 가격 변동성과 투자자의 반응

 

 

 

(그림3) 분산 투자가 포트폴리오의 가격과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

 

(그림 2)는, 채권, 현금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상관계수는 1.0에서 1.0까지 나올 수 있다. 상관계수가 1.0이면 자산들은 똑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움직이는 거리는 달라질 수 있음), 상관관계가 1.0이면 자산들은 정확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앞의 사례에서는 자산 1과 자산 2의 상관계수가 0.77이었다. 자산 1과 상관관계가 확실히 반대인 자산을 같은 비중으로 추가했을 때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매우 안정적이 되었다. 자산 2의 상관계수가 1.0이었다면 (그림3)의포트폴리오 수익률 그래프는 직선이 되었을 것이다. 자산 2의 상관계수가 +1.0이었다면 포트폴리오 수익률의 변동성은 여전히 매우 컷을 것이다.

 

주식, 채권, 현금 수익률의 상관계수(1965~2000)

 

주식

채권

현금

주식

채권

현금

1.00

0.33

-0.07

-

1.00

0.09

-

-

1.00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보다는 주식과 현금의 상관관계가 낮으므로, 주식 포트폴리오에는 현금을 추가할 때 분산투자 효과가 더 커진다. 일반적으로 자산 사이의 상관관계가 낮을수록 분산투자 효과가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