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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하늘을 나는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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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 CEO Investor Day에서 2025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자를 추구한다고 발표했는데, 1월 CES2020에서는 솔루션으로 UAM(도심항공모빌리티, Urban Air Mobility)/PBV(목적기반모빌리티, Purpose Built Vehicle)/Hub(모빌리티환승거점)의 개념을 제시했다. 기아차도 1월 Investor Day에서 전기차/자율주행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전개하고, 기업 고객 대상 PBV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모빌리티 전략이 가시화되어 완성차의 판매/실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시일이 꽤 필요하겠지만, 투자자들에게 중장기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Valuation을 긍정적으로 지지해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향후 산업의 진행 속도/정도에 맞춰 주가도 점진적으로 반영하게 될 것이다.

 

1) 현대차 그룹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발표

 

현대차는 201912CEO Investor Day에서 기존의 완성차 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자를 지향한다고 발표했는데, 2대 사업구조로 디바이스/서비스로 나눠 설명했다. 디바이스 측면에서는 내연기관 고수익화와 전동화 리더쉽을 확보하고, 커넥티비티와 자율주행에서의 경쟁우위를 추진한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정비/관리/금융/충전 등 다양한 서비스 사업을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목표이다.

2025년까지 미래사업 기반확보로 2020조 원을 투자하는데(기업 전체의 총투자액은61조 원), 그 중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과 관련된 자율주행/커넥티비티/UAM/모빌리티 서비스 및 플랫폼에 대한 투자는 각각 1.6조원/0.9조원/1.8조원/1.81.6조 원/0.9조 원/1.8조 원/1.8조 원 계획되어 있다.

현대차의 모빌리티 솔루션 개념은 20201CES2020에서 보다 구체화되었다. 도시화로 인한 장시간 이동과 교통 체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UAM(UAM(도심 항공 모빌리티)-PBV(목적 기반)-PBV( 모빌리티)-Hub(모빌리티 환승거점)라는 개념을 제시한 것이다.

 

2) 현대차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와 PBV 개념을 제시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UAM-PBV-Hub의 개념을 제시했다. UAM은 도심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PAV(Personal Air Vehicle, 개인용 비행체)와 환승 거점으로서의 터미널인 Hub를 통해 승객과 화물을 도심 내 공중으로 이동시키는 서비스를 말한다. 대도시 내 교통체증이 증가하면서 지상위 2차원이 아닌 공중을 통한 3차원 방식의 이동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UAM 개발의 4대 원칙은 안전성/저소음/경제성과 접근성/승객 중심이다.

UAM 솔루션은 PAV를 통해 구현되는데, 현대차는 CES에서 우버와 협업한 PAV 컨셉트 모델인 ‘S-A1’도 공개했다. S-A1은 전기 추진 방식으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조종사 포함 최대 5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향후 자율비행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290km/h 속도로 최대 100km 거리의 비행이 가능하고, 헬리콥터와 달리 프로펠러 역할을 하는 추진체가 8개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며, 저소음으로 도심 비행이 가능하다

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우버를 포함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플릿 서비스/이착륙장(스카이포트) 개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HubUAMPBV를 연결하는 환승 거점인데, 지하 2/지상 1/옥상의 이착륙장을 갖춘 형태로 공항/터미널로의 기본 기능을 수행한다. 기존의 공항이 활주로와 소음/크기 등의 문제로 외곽에 위치한 반면, Hub는 뛰어난 공간 활용도와 저소음 등으로 도심 내 위치할 수 있다. Hub의 접근 용이성을 고려할 때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활용도 제시했는데, 지상에 PBV와 결합하는 10개의 도킹 스테이션이 있어 PBV 특성에 따라 여가공간/병원 등 다목적으로 역할이 변경된다. 예를 들어, 내과/치과/안과 등의 기능을 하는 PBV가 하나의 Hub에 연결될 경우 종합병원 기능이 가능하다

 

지상에는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Purpose Built Vehicle)를 운행할 예정이다. PBV는 설계에 따라 이동 및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동체로 도요타에서 제시한 이 팔레트(e-Palette) 및 폭스바겐의 세드릭(Sedric) 컨셉트 모델과 유사하다. 탑승객은 이동하는 동안 목적에 맞게 식당/카페/병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PBV는 최고 속도가 50km 미만이고, 기존 자동차보다 법규에 대한 자유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체의 상/하부가 분리 가능한데, 하부는 배터리를 연결한 스케이트 구조로 용도에 따라 길이를 4~6m로 변경할 수 있고, 하부 플랫폼 위에 용도에 따라 차체를 블록 형태로 쌓을 수 있기에 목적에 맞춘 차량 설계가 가능한 개념이다. 현대차 그룹이 최근 영국 전기 상용차 업체인 어라이벌(Arrival)의 인수를 결정한 것도 관련 스케이트 보트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PBV의 차체는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솔라 패널과 충전전용 PBV를 이용한 실시간 충전도 하며, 자율주행을 활용한 군집주행 기능도 반영할 예정이다.

3) 기아차도 목적기반 모빌리티 사업의 진출을 발표

기아차는 20201CEO Investor Day에서 중장기 미래 전략인 Plan-S를 발표했는데, 2대 핵심사업으로 전동화와 모빌리티를 제시했고, 그 중 모빌리티 솔루션으로서 모빌리티 서비스(MaaS)와 목적기반 모빌리티(PBV)를 제시했다.

모빌리티 서비스의 경우, 주요 대도시에 전기차 충전소/차량 정비 센터/편의 시설 등을 갖춘 모빌리티 허브를 구축하고, 허브 내 인프라를 활용한 소규모 물류 서비스, 정비 등 신규 사업 모델도 고려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모빌리티 허브를 거점으로 활용해 로보 택시, 수요 응답형 택시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PBV 사업의 경우, 초기에는 기존 모델인 니로 EV/쏘울 EV 등에 PBV 트림을 추가해 운영하고, 이후에는 차량공유/물류/신선식품 등 목적에 맞는 PBV 모델을 별도 개발/공급할 계획이다. 역시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고, 전기차/자율주행 기반의 모델이 될 예정이다.

4) 현대모비스는 완성차의 모빌리티 전략을 공유하면서 PBV 먼저 대응

현대모비스는 완성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PBV 사업에 먼저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관련하여 현대모비스는 CES2020에서 모빌리티 컨셉트 모델인 M.Vision S를 공개했는데, 완전자율주행 모델로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 센서 기술과 램프/샤시/모듈 등에서 기존 보유 기술들이 적용되었다. 관련 기술들은 PBV의 핵심인 스케이트보드 플랫폼과 연계하여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UAM 사업에 대해서는 금년 중으로 기술개발 및 사업 전략을 세울 예정인데, 이 중 PAV 제작에 대해서는 항공부품 업체들과 경쟁/파트너십이/ 모두 가능하다는 관점이다.

항공 분야와 연관되어 온도/내구성/내마모성 등 조건을 고려할 때 항공기 부품사들이 가진 강점도 있지만,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지와 모터 등 동력원 기술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5) 현대차 그룹의 모빌리티 전략은 중장기 Valuation을 지지하는 요인

자동차 산업의 저성장과 더불어 신규 모빌리티 산업의 부상으로 업종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완성차들은 기존 완성차들 간의 경쟁뿐만 아니라 IT HW/SW 업체들, 서비스 업체들, 그리고 항공 업체들과도 경쟁과 협업의 상황에 직면했다.

현대차 그룹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자로서의 비전 제시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인식과 대응 차원에서 출발하는데, 완성차가 기존 경쟁우위를 유지/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선제적 준비로 해석된다. 일례로 PAVPBV의 경우, 항공과 자동차 산업의 양 측면에 걸쳐있는 제품이지만, 상대적으로 완성차의 대량생산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분야라는 관점이다.

물론, 이번 모빌리티 전략이 가시화되어 완성차의 판매/실적에 기여하기까지는 시일이 꽤 소요될 것이나(현대차는 2028년을 상용화 시점으로 추정), 급변하고 있는 산업환경 하에서 투자자들에게 중장기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Valuation을 긍정적으로 지지해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향후 산업의 진행 속도/정도에 맞춰 주가도 점진적으로 반영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