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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20년 주목할 만한 AI 핀테크 서비스

류한석기술문화연구소 소장의 신기술 토크입니다.

 

2020년 주목할 만한 AI 핀테크 서비스

 

금융은 모든 상거래 및 각종 서비스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핀테크(Fintech) 스타트업이 시장에 등장했으며 일부는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고 일부는 상장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특히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운영 효율성을 드라마틱하게 개선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2020년에 주목할 만한 AI 핀테크 서비스 2가지를 살펴보겠다.

 

 

회계 소프트웨어 연동 후 AI 이용해 기업신용 판단

펀드박스(Fundbox)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출 및 신용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 입장에서 B2B 거래를 하다 보면 다른 기업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고 아직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매출채권(외상매출채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현금이 부족해 자금 회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기존 금융업계에는 이런 상황에서 제품을 판매한 공급기업이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구매기업이 만기일에 대금을 결제해 대출금을 상환하는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제도가 존재한다. 이를 위해 복잡한 서류 제출 및 금융기관의 승인 과정과 각종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펀드 박스는“Fund your company’s future”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기존 금융거래 방식을 대폭 개선했다. 외상매출채권을 가진 기업이 펀드 박스에 신청하면 몇 분 내에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으며 다음 영업일에 즉시 금액을 이체받을 수 있다. 기업은 몇 가지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사용 중인 회계 소프트웨어 또는 은행 계좌를 펀드 박스와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펀드 박스를 이용해도 기업의 신용 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다.

펀드박스를 이용해 신용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다 보면 약간의 추가 현금이 필요하거나 계획되지 않은 긴급한 비용이 발생하는 등 현금 흐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펀드 박스는 이런 기업들을 대상으로 간편하고 신속하게 추가 운전자금을 빌려준다.

기업은 펀드 박스에 최대 1010만 달러까지 크레디트를 신청할 수 있다. 빌린 돈을 12주 또는 24주 상환 계획에 따라 분할해 상환할 수 있으며 조기 상환을 해도 위약금은 없다. 상환한 금액만큼 사용 가능한 크레디트가 보충되는데 이는 마치 마이너스 통장과 흡사한 개념이다.

기존에는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이 신용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에 각종 서류를 제출하고 심사를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불명확한 이유로 거절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으며 진행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도 있어 막상 필요할 때는 대출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펀드 박스는 이러한 금융거래 관행을 최신 기술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펀드박스는 기업 고객이 사용하는 회계 소프트웨어와 연동한 후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반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빠르게 기업의 신용을 판단하는데, 이는 전통적인 금융기관이 전혀 제공하지 못하던 기능이다. 이를 위해 펀드박스는 인튜이트(Intuit), 프레시북스(FreshBooks) 등과 같은 주요 회계 소프트웨어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펀드 박스는년 설립됐는데 성공적인 비즈니스 성장세를 인정받아 20199월까지 알리안츠, 스파크 캐피털 등 여러 투자자로부터 총 4억34억 3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금융사기, 자금세탁 등 각종 금융범죄 탐지하는 AI

복잡한 서류 제출, 금융기관의 승인 등 기존 금융거래 방식을 대폭 개선한 펀드 박스(이미지 출처 : 펀드박스 홈페이지)

 

피처스 페이스(Featurespace)적응형 행동 분석(adaptive behavioral analytics)’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 중 하나다. 피처스 페이스의 시스템은 금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이상한 점을 찾아내고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금융사기, 자금세탁, 기타 의심스러운 활동을 탐지한다. 기존에 파악된 패턴뿐만 아니라 새로운 패턴을 발견해내기 때문에 적응형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피처스페이스의 시스템은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개발한 머신러닝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이상 행동을 탐지하기 위해 복잡한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특히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경고의 우선순위를 지정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실시간으로 탐지한다는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위험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정상적인 고객 활동은 거절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사기 공격을 차단한다.

피처스페이스의 시스템은 AI의 학습을 기반으로 하는 적응형이기 때문에 데이터가 많이 제공될수록 정확도가 높아지고 운영 효율성이 개선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피처스 페이스는 7가지 머신러닝 설루션으로 구성된 자사의 적응형 행동 분석 시스템을 ‘ARIC Risk Hub’라고 명명하고 다양한 신종 금융범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퍼처스 페이스는 자사 서비스가 기존 방식보다 70%가량 개선됐으며, 이를 통해 사기 및 각종 금융범죄로 발생하는 비용의 상당 부분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피처스 페이스는 영국, 유럽, 미국, 남미 등 여러 지역의 금융기관과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2008년 설립 이후 인사이트 파트너스,, 하이랜드 유럽 등 여러 투자자로부터 총 7,1207,12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여기서 살펴본 펀드 박스와 피처스 페이스는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외에서는 상당히 주목받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이다. 이 외에 중국, 인도,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참신한 스타트업들이 핀테크 혁신을 진행 중이다. 다음 호에서는 2020년 주목할 만한 아시아 지역의 핀테크 서비스에 대해 다뤄보겠다.